잡담
디테일의 힘
디테일의 힘
좋은 제품은 설명하지 않아도 팔린다. 손에 쥐는 순간, 포장을 여는 순간, 전원을 켜는 순간 — 고객은 이미 알아챈다. 이 물건을 만든 사람이 얼마나 생각했는지를.
문제는 그 “순간”을 만들어내는 게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이다.
디테일은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드러난다. 나사 하나의 토크, 코드 한 줄의 여백, 박스를 열 때 손가락이 닿는 각도. 고객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지만, 몸으로 느낀다. “왠지 모르게 좋다”는 감각 — 그게 디테일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The devil is in the detail. 대충 보면 쉬워 보이는 것들이, 제대로 하려고 들면 끝이 없다.
그래서 경계해야 할 것도 있다. 디테일에 매몰되는 것. 나사 하나를 완벽하게 조이는 동안, 제품 전체가 방향을 잃는 경우가 있다. 가끔은 고개를 들어야 한다.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디테일에 충실하되, 전체를 잃지 않는 것. 쉽게 들리지만, 이게 가장 어렵다.
— 델라카사 (델라카사는 우리끼리오디오 유튜브채널의 저의 별명이자 오디오카페 두근두근 오디오 닉네임이자 제가 8년동안 오너쉐프로 운영했던 인천 신포동의 테이블 4개의 작은 이딸리안 레스토랑의 이름입니다)